일러스트 이야기
그런 때가 있다.
평소처럼 아롱이 옆에 털썩 누워북슬북슬한 배를
문지르다문득 내려앉는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소리 없이 내려앉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 체
스르르 포근해지는 기분이다.
조용히 숨을 들썩이는 아롱이의 온기가
이상하리만치 따스해 가만히 녹아들어 버린다.
그 순간을 맞이하고서야 깨닫는다.
조금 지쳐있었고 위로가 필요했음을.
대체로 느린 삶의 속도이기에 지친 마음일거라 생각 못했는데
나는 언제 힘이 빠져버렸을까.
다행히 아롱이 덕분에 힘을 얻었다.소중한 존재는 역시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
함께 있다는 그것만으로서로의 존재를 나아가게 하니 말이다.







Nal Ra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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