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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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정리를 하다 썬캡을 발견했다.
반투명 캡이 위 아래로 움직이며 얼굴을 완전히 뒤덮어 버리는
자외선저리비켜 썬캡.
반가운 마음에 당장 머리에 써 보았다.
사이즈도 딱 맞고 캡도 잘 움직인다.
이렇게나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이라니!
잠깐 외출할 때조차 발라야하는 선크림이 불편했는데 이제는 문제없다.
이 썬캡이 나의 맨얼굴을 지켜주리라!
‘진짜 잠깐 다녀올건데 선크림 발라야해?!’
10분 이내의 외출을 할 때면 항상 했던 생각이다.
끊임없이 스스로와 씨름했다
 선크림을 바를 것인가, 말 것인가. 승부는 5:5.
선크림을 바를 때도 있고 모자와 마스크를 쓰게 될 때도 있었다.
분명 내 피부를 지키기 위한 노력인데.. 왜일까?
선크림 바르기는 이상하게 귀찮다.
이제는 썬캡을 쓴다.
선크림을 발라? 말어? 로부터의 해방은 생각 이상의 자유를 느끼게 한다.
잠깐 외출은 더 편안해졌고 풀이 넘실대는 촌풍경들이 썬캡 위로 비추어진다.
나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이렇게 또 찾았다.






Nal Ra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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