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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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신고 매화산책
향긋한 봄이다.
골목길 위로 퍼진 꽃향기가
창문 틈으로 스르르 들어온다.
집 앞 골목 끝
서 있는 매화나무의
은은한 향기이다.
매화 보러 갈래?

아롱이는 대답 대신
조용히 내 곁으로 온다.

집에서 입던 옷 그대로
슬리퍼 대충 신고
대문을 나선다.
조용한 사람과
조용한 고양이의
조용한 매화산책.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렇게 스며드는 봄이라서
괜히 더 좋다.



✳ Making an Illustration ✳



✳ Storytelling Video ✳



☘︎ 농촌일상을 사랑하는 ☘︎
일러스트레이터 날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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